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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 경보 '예방접종 당부'…70% 합병증, 20% 이상 사망 보고

질병관리청, 25일자로 전국에 발령…경남·전남 매개모기 50% 넘게 확인, 2011년 이후 출생자 무료 접종

신중돈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7/26 [06:00]

일본뇌염 경보 '예방접종 당부'…70% 합병증, 20% 이상 사망 보고

질병관리청, 25일자로 전국에 발령…경남·전남 매개모기 50% 넘게 확인, 2011년 이후 출생자 무료 접종

신중돈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7/26 [06:00]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26일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이달 24일(30주차)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2,456마리/3,884마리), 58.4%(1,684마리/2,878마리)로 각각 확인됐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자료 : 질병관리청

올해 일본뇌염 경보 발령일은 작년(7월27일)과 동일한 주차로 발령됐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국내 전역에서 발생되며,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으로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질병관리청은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생길 수 있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때엔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되면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는데, 일본뇌염 국내 환자는 해마다 20명 내외로 생기고,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되며, 임상 증상은 발열, 의식 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환자의 73.6%(67명)에게서 인지장애, 운동장애, 마비, 언어장애 등 합병증이 보고됐다. 

 

일본뇌염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이 권고됐다.

 

또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위험 지역(논 및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 시기에 위험 지역에서 활동 예정 또는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과 함께 일본뇌염 위험 국가(동남아 등 아시아 위주)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이 권장되고 있다.

 

지 청장은 “여름엔 야외 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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