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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효모 배양' 선플라워 조건부 지분 인수…"단백질 제조"

미국 바이오사에 약 28억원 투자 지원…"세계 백신 제조산업 발전에 기여"

선호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7/25 [08:03]

SK바이오사이언스, '효모 배양' 선플라워 조건부 지분 인수…"단백질 제조"

미국 바이오사에 약 28억원 투자 지원…"세계 백신 제조산업 발전에 기여"

선호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7/25 [08:03]

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미국 바이오사 선플라워에 200만달러(약 28억원)를 투자하는 ‘조건부 지분 인수 계약(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SAFE)'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AFE는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추후 요건이 구비된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인수 방식을 말한다.

 

후속적으로 투자되면 기업 가치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데, 이런 투자 방식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조기 투자 방식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에도 지난 2020년 도입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6년 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및 항체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 ‘효모 배양 시스템(Yeast Expression System)’을 개발한 바이오업체로, 이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선플라워는 특히 소규모(small-footprint)의 관류식 배양에 독자적 기술(다품종 소량 생산)을 갖고 있는데, 자체 기술들을 활용,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다수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고, 미국 국방부 등 정부 기관, 글로벌 제약사, MIT 등 대학 및 연구 기관과도 협력 중이라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SAFE 투자를 통해 선플라워의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최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안동 L하우스의 백신 공정에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을 도입하면 기존 대비 최대 7.7배의 수율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도즈당 88.7% 수준으로 원가가 절감될 전망이다.

 

회사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선플라워는 작년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연구개발 협력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고,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협력 과정에서 선플라워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 이 투자를 결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선플라워의 IPO(기업공개) 및 3자 인수합병 시 투자 가치를 극대화함은 물론 두 회사의 기술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선플라워 케리 러브(Kerry R. Love) 사장 겸 공동설립자는 “최첨단 단백질 제조 솔루션은 생물학적 제제의 개발 공정을 高수준으로 변화시켜준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원으로 양사가 함께 차세대 제조기술과 풍부한 서비스를 통해 세계 백신 제조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백신은 다양한 감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시대에 안전을 지키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열쇠”라며 “선플라워와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비용 효율적인 백신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호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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