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새 국면…임종윤 대표 선임 부결, 朴 체제 유지이사회, 박재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 안건도 부결
|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박재현 현 대표<사진>로 유지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이처럼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는 와중에 한동안 박 대표 체제가 힘을 받게 됐다.
북경한미약품 동사장(대표) 교체 안건도 부결됐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의 대표이사는 모두 박 대표가 맡고 있다.
이날 이사회는 이 두 안건을 올린 임 이사가 소집했다.
이 두 안건의 부결은 예고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임 이사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회장의 3자 연합 때문이다.
창업주 친구 신 회장은 올해 3월 임 이사 측 편을 들었지만, 이후 모녀와 손을 잡았다.
이에 이들 3자 지분이 임 이사 측 지분보다 많은데, 회사 측은 3자 연합이 우호 지분까지 더해 현재 한미약품그룹 지분의 과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창업주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박 대표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 지방으로 발령냈지만, 3자 연합 측 박 대표는 이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자 경영을 선언하고 인사 조직도 별도로 만들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로 한미그룹은 그간 인사 부문 조직이 지주사에 있었다.
지난주 박 대표의 독자 경영 선언에 대해 임 대표는 반발했다.
임 대표는 "박 대표가 지주회사 체제 취지와 방향을 부정하고 있다"며 "한미그룹이 하나의 비전을 제시하고 투명한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지주사 체제를 취하고 있는데, 박 대표의 독자 행보는 지주사 체제 취지와 방향에 반한 동시에 한미약품의 독단적 독립은 주주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