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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한달 만에…한미 '면역항암혁신신약' FDA 1상 신속 승인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적용 후보물질 'HM16390'
전이성 고형암 새 치료 "기존 '인터루킨-2' 제제와 차별화"

선호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7/01 [15:13]

신청 한달 만에…한미 '면역항암혁신신약' FDA 1상 신속 승인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적용 후보물질 'HM16390'
전이성 고형암 새 치료 "기존 '인터루킨-2' 제제와 차별화"

선호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7/01 [15:13]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면역조절 항암혁신신약'(LAPS IL-2 아나로그·코드명 : HM16390)의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임상 신청된지 1상이 승인됐다. 

 한미 면역조절 항암혁신신약 ‘HM16390’의 임상 1상 책임연구자 박종철 교수<가운데>와 한미약품 ONCO임상팀 노영수 이사<맨왼쪽 >, R&D센터 최재혁 그룹장<오른쪽 두 번째>, 김진영 파트장<맨오른쪽>이 작년 1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면역항암학회에서 기념촬영했다. [사진=한미약품]

1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HM16390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특성 등이 평가될 예정이다.

 

HM16390은 면역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통해 면역 능이 조절되는 IL-2(인터루킨-2)가 차별된 전략으로 새롭게 디자인한 차세대 IL-2 변이체로, 한미는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 효능과 안전성, 지속성을 극대화했으며 항암 약물 치료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지속형 제제로 평가받는다.

 

현재 승인된 치료제 유전자재조합 IL-2(알데스류킨)는 혈관 누출 증후군과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제한적 사용이 권고되고 있다.

 

이런 전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 개발 전략을 집중했던 기존 IL-2 후보물질들은 그 개발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한미약품의 HM16390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개발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강화한 IL-2 베타 수용체 결합력을 통해 항종양 효능과 최적화한 IL-2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통한 안전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핵심 목표로 그 기전적 장점이 규명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면역원성이 낮은 악성 흑색종 동물모델에서 HM16390 투약 시 종양 성장 억제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한 데다, 대장암 동물모델에서도 종양 소실의 ‘완전 관해’를 관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완치된 동물모델에선 종양 특이적 기억 T세포가 활성화하면서 종양세포를 다시 주입해도 수개월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았는데, HM16390은 흑색종과 대장암뿐 아니라 신장암과 췌장선암의 동물모델 등에서 확인된 효능을 바탕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다양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의 치료 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에 따르면 특히 면역원성이 낮은 암에서도 종양 침윤 면역세포를 극적으로 증가시켜 종양미세환경을 면역반응에 우호적 상태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만큼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차가운 종양(cold tumor)’에서도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HM16390의 1상 책임연구자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두경부암센터 박종철 교수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의 발표를 통해 HM16390이 기존 'IL-2' 제제와 차별될 수 있다는 전임상 결과를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추후 임상에서 유의한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FDA에서 요구하는 최신 혁신적 임상 디자인을 반영해 신속히 IND 승인을 획득하는 성과를 창출했다”며 “기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고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16390은 지난 2022년 9월 국가신약개발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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