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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2]유례없는 제약 리베이트 수사 브리핑‥"대형사도 조사 대상"

경찰 수장들, 일주일새 의료계 리베이트 입건 등 발표 잇따라…수사 범위 확대 강조
복지부 등 수사 의뢰 자료엔 대학병원 및 병·의원, 상위제약사 망라…추가 입건자도

선호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6/25 [07:17]

[초점2]유례없는 제약 리베이트 수사 브리핑‥"대형사도 조사 대상"

경찰 수장들, 일주일새 의료계 리베이트 입건 등 발표 잇따라…수사 범위 확대 강조
복지부 등 수사 의뢰 자료엔 대학병원 및 병·의원, 상위제약사 망라…추가 입건자도

선호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6/25 [07:17]

"의료·제약 리베이트 수사 및 조사 대상엔 대학병원뿐 아니라 대형사도 포함됐습니다"

 

정부의 의대 대규모 증원 강행에 따른 의·정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와중에 경찰도 리베이트 단속을 강화했다. 

 

서울경찰청장이 대학병원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을 시작한 날과 시작할 날을 앞두고 의료계 리베이트에 대해 지난주 초 브리핑한 데 이어 이번주 초엔 국가수사본부장도 이에 관한 수사 확대를 공식화했다.

 

일주일새 경찰 수장들이 나서 의료 및 제약 리베이트 수사 상황을 잇따라 발표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경찰청 조지호 청장이 지난 17일 “제약사(고려제약) 리베이트 수사 대상이 1,000여명"이라며 "불법 리베이트는 한 회사(제약회사)의 일탈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세무당국 등과 협의해 수사 대상 확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일주일만인 24일 경찰청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이에 연루된 의료인 수 등에 더해 금품 수수 액수까지 언급, 리베이트 수사 범위 확대를 강조했다.

 

우 본부장은 "경찰이 보건복지부 의뢰 19건 포함 전국에서 32건을 수사 중"이라며 "현재 입건 대상자만 119명이고 의사가 82명, 나머지는 제약사 관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부 수사를 마친 단계에서 의사 4명과 제약사 관계자 5명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우 본부장은 "특히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이 있는 의사만 1,000명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0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의사 14명과 제약사 관계자 8명은 입건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기적으로 집단 사직 중인 수도권 대학병원의 전공의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부 전공의는 리베이트 혐의로 입건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그간 복지부 등 정부기관들이 넘긴 리베이트 수사 의뢰 자료와 함께 처방 내역, 관계자 진술 등을 살피고 있어 추가 입건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자료엔 대학병원과 병·의원, 중소·상위제약사가 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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