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진정제(수면제) 대명사 졸피뎀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수면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이 수면제는 졸피뎀처럼 치료 기간이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잘레플론 성분의 향정신성(향정) 약품 '잘레딥캡슐'(부광약품)을 내달 새롭게 건강보험 등재할 방침이다. 

잘레딥은 5·10mg 상한액이 캡슐당 각각 102원과 153원으로 책정됐다.

부광약품이 도입한 잘레딥은 작년 6월 성인 불면증 단기 치료제로 국내 허가됐었다.

이후 잘레딥은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를 받았음에도 비교적 빨리 급여를 받게 됐다.

조건부 급여라도 제약사가 심평원이 제시한 약가를 받아들이면 급여 판정을 받게 된다. 

다만 향정약인 잘레딥은 기존 졸피뎀 성분의 '스틸녹스'(사노피)처럼 치료 기간에 대해 제한 투약되도록 했다.

1회 처방 시 4주 이내로 이 기간 투약만이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잘레딥은 외국에선 '소나타'란 제품명으로 오래 전부터 판매되고 있다.

미식품의약국(FDA)은 졸피뎀과 같이 잘레플론에 대해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경고한 바 있다. 잘레플론은 약물 구조가 졸피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에 따르면 이들 약이 투여된 후 낙상과 교통사고, 자해, 자살 기도 등으로 다치거나 숨진 건수가 70건 가까이 발생(2019년 기준)했지만, 정작 자신은 대체적으로 이런 일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부작용은 저용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단 한 번 복용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FDA는 경고했다.

이에 잘레플론은 국내에서도 마약류(의료용 마약류)로 약물 오·남용 및 의존성, 내성 등 주의가 당부됐다.

동물실험 및 임상시험 결과 고용량 투약 후 발작과 사망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