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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현장]애도 기간 중 의학회 행사 '북적'…제약사 부스 곳곳에

대한면역학회·고혈압학회,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학술대회 개최…제약·바이오업체 후원 50개사 넘어, 2천명 이상 운집하기도

구연수·신중돈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11/04 [15:23]

[현장&현장]애도 기간 중 의학회 행사 '북적'…제약사 부스 곳곳에

대한면역학회·고혈압학회,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 학술대회 개최…제약·바이오업체 후원 50개사 넘어, 2천명 이상 운집하기도

구연수·신중돈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11/04 [15:23]

애도 기간 중에 열린 국내 의학회 행사들에 제약사 부스가 곳곳에 설치되는 등 인파가 북적거렸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지난달 29일 밤 일어남에 따라 다음날인 30일 정부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정한 상황에서 이 기간 중 대한면역학회·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성황 리에 열렸다. 

 

참사 추모에 동참하는 분위기 속에 일부 학회는 학술대회를 연기 또는 취소했지만, 이 두 학회는 제약사 위주의 스폰서(후원사)들을 등에 업고 예정대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 두 학회 후원사로 이름을 올린 제약·바이오업체만 해도 50개사가 넘는다.

 

◎셀트리온·삼성바이오·화이자·릴리·노바티스·아스텔라스·애브비·삼양·씨젠·제넥신 등 면역학회 후원

 

면역학회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화이자, 릴리, 노바티스, 아스텔라스, 애브비, 암젠, GSK, 유한양행, 한미약품, 삼양, 씨젠, 제넥신, 엔케이맥스 등이 후원사다.

 

규모가 큰 고혈압학회 후원사는 더 많다. 

 

이름난 국내제약사들과 다국적제약사들은 물론 중소제약사들까지 (후원사로) 참가했다. 고혈압치료제를 팔고 있는 웬만한 제약사는 거의 동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 큰 고혈압학회는 등급별로 후원…대웅제약·다이이찌산쿄·동아ST·오가논·한미약품·유한양행 등

 

고혈압학회엔 등급별로 대웅제약과 다이이찌산쿄를 비롯해 셀트리온, 동아ST, 한미약품, 오가논, 유한양행이 비교적 상위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보령, 종근당, 삼진제약, 세르비에, 비아트리스, 메나리니, 노바티스, GC녹십자, 동화약품, 일동제약, 한림제약, 대원제약도 상위 후원사 못지 않게 지원했다.

 

이와 연관된 제약사들은 회사명을 내걸어 치료제 임상 등 자사 제품에 관한 홍보 및 심포지엄을 진행할 수 있다.  

 

이밖에 JW중외제약, 셀트리온제약, LG화학, 사노피-아벤티스, 바이엘, 광동제약, 경동제약, 부광약품, 안국약품, 아주약품 등 다수 제약사가 부스 참여 등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들 학회엔 학회 국내외 발표자 등 전문가, 산·학·연·관 관계자뿐 아니라 대학생, 일반인까지 애도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운집했다.

고혈압학회보다 하루 앞서 먼저 개최됐던 면역학회 학술대회는 행사장 입구부터 부스, 학술회장(포럼 및 심포지엄) 등에까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주최 측은 2,000명 이상 행사장에 찾아온 것으로 집계했다. 애도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예상보다 많은 수치다.

 

◎두 학회 학술대회, 5일까지 2~3일간 진행…"의학회 행사, 처방약 판매 제약사 입장에선 기회 마당" 

 

면역학회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이 행사(송도바이오포럼 포함)를 개최한다.

 

포럼에선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의 스테판 정, 미국 얀센 연구개발의 다니엘 쿠아, 미국 콜롬비아대의 도나 파버 등 노벨상 후보급 연구자들이 강연할 예정이다.

 

고혈압학회는 4~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57회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면역학회 행사보다 참가자 수가 적었지만, 주최 측은 1,000명 가까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행사장에서 만난 제약사 학술 담당자는 "참사 이후에도 학회가 이번 학술대회(추계)를 취소(연기)한다는 공지를 안해 예전 계획대로 학술대회를 후원했고, 부스에도 참여했다"며 "처방약을 팔아야 되는 제약사 입장에선 이런 의학회 행사는 오랫동안 준비해야 되는, 추후 매출 등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의 마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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