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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5기' 타그리소정, 4년 만에 1차치료제 급여 문턱 넘었다

AZ 폐암 신약, 심평원 암질환심의위 통과…1차 치료 급여기준 설정, 건강보험 확대 청신호 "年 7천만원 비급여 약값 부담"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3/22 [18:55]

'4전5기' 타그리소정, 4년 만에 1차치료제 급여 문턱 넘었다

AZ 폐암 신약, 심평원 암질환심의위 통과…1차 치료 급여기준 설정, 건강보험 확대 청신호 "年 7천만원 비급여 약값 부담"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3/22 [18:55]

폐암 신약 '타그리소정'(성분명 : 오시머티닙·아스트라제네카)이 4전5기 끝에 1차치료제에 대한 급여 문턱을 넘었다.

 

아스트라제네카(AZ)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는 1차치료제로 허가된지 4년 만에 건강보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2일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암질환심의위원회(2차)를 열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의 급여기준을 설정했다.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에 대한 급여 기준이다.

 

현재 타그리소는 2차 치료(6년 전 허가)에만 급여되고 있는데, 이번 1차 치료 급여 판정으로 건강보험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타그리소는 조만간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1차치료제 급여 논의는 1차 급여 관문인 심평원에 4번이나 심의됐지만, 번번이 좌절됐었다.

 

그러나 타그리소의 1차치료제 급여에 대한 국민 청원이 5만명 이상 달한 데다 환자단체들의 요구 등으로 건강보험 확대가 탄력을 받았다.

 

전날인 지난 21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암질환심의위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 타그리소를 1차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 기준을 확대해 달라"고 촉구했다.

 

환자단체는 "해당 암 4기 환자들은 생명 연장을 위해 연간 7,000만원의 비급여(1차 치료) 약값을 내고 있다"며 "高약가와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 때문에 3년 넘도록 4번이나 암질환심의위를 통과하지 못해 고액의 약값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그리소가 세계 60개국에서 1차치료제로 확대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생명을 살리는 것과 연장하는 것 모두 중요한 만큼 1차치료제로 건강보험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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