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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바이오社가? 연결·별도 매출 격차 '8천억'이나…

차바이오텍 매출액, 작년 연결 8천441억·별도 423억…국내외 관계사만 10여개, 의료서비스 매출 年 4천억 넘어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3/03 [07:17]

이런 바이오社가? 연결·별도 매출 격차 '8천억'이나…

차바이오텍 매출액, 작년 연결 8천441억·별도 423억…국내외 관계사만 10여개, 의료서비스 매출 年 4천억 넘어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3/03 [07:17]

연결·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격차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바이오기업이 나왔다. 

 

차바이오텍(대표 오상훈)은 작년 연결 매출이 8,441억, 별도 매출이 423억으로 지난 2일 공시했다. 

 

이 회사는 창사 이후 매출이 8,000억을 처음 넘어섰다고 발표했지만, 연결·별도 매출 간 차이도 처음 8,000억 이상 기록했다. 

                     차바이오텍 2022년 연결 및 별도 매출 등 영업 실적 금감원 공시

다수 자회사를 두고 있는 대표적 제약바이오업체로 꼽히는 GC녹십자와 셀트리온도 연결·별도 매출액 차이는 3,000억~4,000억인데, 차바이오텍은 이 격차가 이들 회사보다 2배 이상 높다. 

 

GC와 셀트리온은 작년 매출(연결)이 각각 1조7,000억, 2조 이상 집계됐다. 

 

연구개발(R&D) 위주로 돼있는 차바이오텍은 국내외 자회사(관계사)를 빼면 매출이 500억도 되지 않는다.

 

관계사만 10여개에 이르는 차바이오텍은 차병원이 모회사 격이다. 

 

이에 의료서비스 매출이 4,000억을 넘으며 전체 연결 매출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나머지 연결 매출은 위탁생산, 서비스, 연구용역, 제대혈 보관 등에 상품·제품 매출이 포함됐다.

 

상품 매출은 의료기기 및 의료용품 등이고, 제품 매출은 약품(CMG제약) 및 화장품 등에서 발생된다. 이 두 매출을 합치면 연간 1,000억 가까이 달한다.

                                          성남 판교 차바이오텍

작년 매출과 관련해 회사 측은 "연결 매출은 미국과 호주 등 글로벌 사업 성장과 국내 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미국 LA 차병원 병동 신축 비용, 텍사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운영비, 차바이오텍 및 차백신연구소의 임상비 증대로 455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회사(관계사)를 제외한 별도 매출은 제대혈 보관 및 유전체, 면역세포 사업에 위탁생산이 확대되며 성장을 이끌어 전년보다 20% 상승했다"며 "다만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CBT101),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CordSTEM-DD), 난소기능부전 치료제(CordSTEM-POI), 파킨슨병 세포치료제(CBT-NPC) 등에서의 R&D 비용이 늘어나 9억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작년엔 물가와 금리 급등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외부 자금 조달 없이 R&D 투자를 늘렸다"며 "세포치료제 개발 속도와 함께 글로벌 위탁생산 사업에도 집중해 성장에 크게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회사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 자회사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배아세포(망막색소상피세포)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기술 이전에 따라 국내 노인성 황반변성 대상 망막색소상피세포 치료제 임상(1·2a상)은 조기 종료된 것.

 

이 회사는 반환 조건없는 계약금액으로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고,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는 1,700만달러(약 230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임상은 건성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이식하는 1상으로 지난 2012년 국내 승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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