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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브'가 쏘아올린 멕시코 입성, 국산신약들 잇따라 중남미 진출

약 10년 전부터 보령 비롯 LG '제미글로'·일양 '놀텍' 등 꾸준…올들어 이노엔 '케이캡'·대웅 '엔블로'도, "중남미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2/24 [18:30]

'카나브'가 쏘아올린 멕시코 입성, 국산신약들 잇따라 중남미 진출

약 10년 전부터 보령 비롯 LG '제미글로'·일양 '놀텍' 등 꾸준…올들어 이노엔 '케이캡'·대웅 '엔블로'도, "중남미 만성질환 치료제 수요↑"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2/24 [18:30]

국내 개발 유일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보령)가 멕시코에 입성한 이후 국산신약들이 잇따라 중남미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국산신약으론 약 10년 전부터 카나브와 함께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LG화학), 항궤양제 '놀텍'(일양약품) 등이 꾸준히 멕시코를 관문으로 중남미 시장을 뚫었다.

 

올들어선 역류성식도염치료제 '펙수클루'(대웅제약)와 '케이캡'(HK이노엔)이 각각 에콰도르와 멕시코에서 품목 허가를 중남미 진출 신호탄을 쐈다.

이런 가운데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은 작년 말 허가된 국내 개발 첫 SGLT-2 저해제 계열 당뇨 신약 '엔블로'(대웅제약)의 멕시코·브라질 수출 계약을 24일 발표했다.

 

현지 파트너사는 목샤8(대표 조엘 바를란)로 이전에 대웅 외 여러 제약사들과 제휴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중남미 전체 당뇨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약 8,436만달러(약 1,082억원)로, 올해까지 빠른 현지 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목샤8에 엔블로를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 멕시코 내 판매를 맡게 된다. 엔블로는 올해까지 빠른 허가 절차를 거쳐 2024년 하반기 시판될 예정이다.

 

대웅 측에 따르면 목샤8은 소화기,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경험과 브라질, 멕시코 모든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최근 5개년 年 성장률이 48%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제약사다.

 

아울러 이 회사는 이 파트너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올로스타'를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모두 현지 임상을 면제받은 성과로 빠른 시일 내 제품 발매를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 전승호 대표는 "목샤8과의 수출 계약은 펙수클루에 이어 엔블로까지 자사의 합성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목샤8 조엘 바를란 대표는 "중남미 당뇨 최대 시장인 브라질과 멕시코에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인 대웅제약의 엔블로정을 환자들에게 하루 빨리 제공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만 해도 신약 외 개량신약(주사제 포함)까지 합치면 대웅제약뿐 아니라 한미약품, 동국제약, 휴온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많다.

 

앞서 카나브는 멕시코와 브라질 등 중남미 10개국 이상 진출한 데 이어 카나브 복합개량신약 '듀카브'도 4년 전 이 시장에 입성했다. 

 

제약 수출 담당 간부는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은 항고혈압 및 항당뇨제를 비롯한 만성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제제 기술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국내 제약사들엔 호기이자, 진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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