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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알포 약품들, 재평가 거쳤어도 오히려 처방액 증가

급여 축소 '글리아타민·종근당 글리아티린', 작년 처방액 1천150억·970억…전년比 5% 늘어, "인지 장애 처방 탓"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1/17 [05:35]

콜린알포 약품들, 재평가 거쳤어도 오히려 처방액 증가

급여 축소 '글리아타민·종근당 글리아티린', 작년 처방액 1천150억·970억…전년比 5% 늘어, "인지 장애 처방 탓"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1/17 [05:35]

중추신경용제가 재평가를 통해 잇따라 퇴출을 앞두고 있음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약품들은 오히려 처방액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질환 관련 약제로 효능 논란이 커지며 3년 전 재평가 결과 적응증·급여 범위 축소 등에 절반 넘는 품목이 사라졌던 콜린알포 제제의 일부 제품은 시장에서 매출이 늘어났다.

 

약품 시장 조사 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콜린알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과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작년 처방액이 올랐다.

 

두 제품의 작년 처방액은 각각 1,150억과 970억으로 전년 대비 나란히 5% 전후 상승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도 이 제제의 처방액은 약 1,350억(유비스트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정도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콜린알포와 같이 뇌기능개선제로 처방됐던 '아세틸-엘-카르니틴' 제제가 작년 퇴출 절차를 밟으며 먼저 재평가(급여 재평가)를 거쳤던 콜린알포가 도리어 대체약으로 선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세틸-엘-카르니틴은 재평가(임상 재평가) 결과 '뇌혈관 질환에 따른 이차적 퇴행성 질환'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옥시라세탐도 지난 16일 처방·조제 중지 권고되며 콜린알포의 처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옥시라세탐도 임상 재평가 결과 혈관성 인지 장애에 대한 효능이 증명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내과 전문의들은 "아세틸-엘-카르니틴에 이어 옥시라세탐도 사실상 처방 중지됐다"며 "특히 고령층의 만성질환자에게는 인지 장애 관련 약물이 요구되는데, 현재로선 콜린알포 외엔 처방할 수 있는 약제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콜린알포 제제는 급여 재평가에서 치매 외엔 정부가 급여를 제한시켰다. 치매 외 뇌 관련 적응증에 처방되면 환자 부담이 80%로 늘어나게 됐고, 이에 반발한 일부 제약사들은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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