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약사 인수·경쟁 제품' 살펴보고 있다는데…셀트리온 창업주 서정진 회장, 기자간담회 통해 투자 등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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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25일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개최된 간담회를 통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서 회장은 주요 계열사 합병과 함께 신약 '짐펜트라'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간담회 막판엔 외국에서의 인수합병(M&A) 추진에 대해 답하기도 했다.
엊그제(23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가결됐고, 지난주엔 이 회사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피하주사제(램시마SC) '짐펜트라'(미국 제품명)가 미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먼저 서 회장은 "1조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며 "모든 주식매수청구권을 받아들여 두 회사 간 합병 성사를 성사시키겠다"고 확인시켰다.
서 회장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비해 이 자금을 준비했고, 반대 매수 물량을 갖고 싶어하는 외국 투자자들도 있어 예상 규모를 모두 소화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더 이상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지 않다”고 (합병의) 자신감을 보였다.
또 서 회장은 "계획대로 두 회사의 합병을 연말까지 마무리한 다음 내년 상반기까지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분 98.5%를 갖고 있는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 후 전략적 투자자로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에 투자키로 했다.
짐펜트라와 연관돼 서 회장은 기대감을 크게 나타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의 미국 신약 허가 효과 덕분에 내년 매출 3조5,000억 목표 달성이 기대된다"며 "내년~내후년에 걸쳐 매출과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모두 해마다 50%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짐펜트라의 경쟁 제품인 일본 다케다제약의 '엔티비오'와의 비교임상도 내년 중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3년 내 3조 매출, 2030년까지 최대 5조~7조원 매출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2030년 목표 매출 12조 중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등을 이용해 신약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외 M&A에 대해서도 서 회장은 언급했다.
서 회장은 "일본 및 유럽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특히 일본 제약사를 인수하려는 까닭은 일본에선 직판망이 있어도 시장을 뚫기 어려워 현지 제약사 인수 절차를 밟고 있지만, 가격 협상이 쉽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