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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두 제약·바이오社, 2대주주 행보 달라‥지분 확대 어디

국민연금공단, 유한양행 지분 10%→11%로 늘린 반면 통합 셀트리온엔 기권표
국산 신약 '렉라자' 1차치료제 성과에 긍정↔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엔 '변수'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10/24 [07:17]

대표적 두 제약·바이오社, 2대주주 행보 달라‥지분 확대 어디

국민연금공단, 유한양행 지분 10%→11%로 늘린 반면 통합 셀트리온엔 기권표
국산 신약 '렉라자' 1차치료제 성과에 긍정↔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엔 '변수'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10/24 [07:17]

국내 대표적 두 제약·바이오社에 대한 2대주주의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행보엔 지분 확대도 포함되며 더 주목되고 있다. 

 

유한양행과 셀트리온은 23일 유럽종양학회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 발표, 합병 승인과 관련해 이목이 쏠렸다.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정'을 갖고 있는 유한양행은 최근 국내외에서 성과를 보이고,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레이저티닙 성분의 렉라자는 1차치료제 허가를 거쳐 급여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데다, 존슨&존슨(J&J)에 기술 수출된 레이저티닙과 J&J 개발 신약(리브리반트)의 병합요법 임상 3상에 대한 긍정적 결과가 글로벌 학회에서 공개됐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통합을 앞두고 개최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이 압도적으로 가결(95% 이상 찬성)됐다.

 

그러나 이 두 회사의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행보가 달랐다.

 

국민연금공단은 유한양행의 지분을 늘리는 반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해선 기권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유한양행이 10.05%(작년말 기준), 셀트리온이 7.43%(올해 6월말 기준)로 각각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의 유한양행<위쪽>과 셀트리온에 대한 주식수·지분율 <자료 : 금감원>

이후 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넉달 전 1차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자마자 이 회사의 지분율을 10.2%, 7월 10.8%로 늘리더니 지난달 11%로 확대시켰다.

 

렉라자는 1차치료제 급여 1차 관문이 고속 통과된 뒤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2차)을 앞두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은 셀트리온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내세워 합병안 투표에 기권, 막판 합병과 관련해 변수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통합에 따른 출범일(합병 기일)을 12월28일로 잡았는데,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에 따라 합병에 먹구름이 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내달 13일까지로 기준가는 15만813원이고 셀트리온의 종가(23일)는 14만6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 대비 7.26% 낮게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셀트리온 지분 전량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때엔 금액은 1조6,405억으로, 당초 이 회사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제시한 1조를 넘기게 된다.

 

이 회사 서정진 회장이 "주식매수청구권이 1조 이상 나와도 무조건 합병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지만, 합병되기까지 절차가 순조롭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유한양행의 렉라자 임상연구를 주도했던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종양내과 교수는 23일(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를 통해 "3상 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초기 병합 치료했을 때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23.7개월로 대조군인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단독요법(16.6개월)보다 7.1개월 높았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30%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초록)은 지난주 J&J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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