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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로브이와 함께 활동'‥'100馬 캠페인 프로그램' 살펴보니

JW중외제약, 처방 증량 가능성 토대 집중 리베이트 대상 선정
'보물지도' 이름 붙여 처방량에 따라 현금 등 각종 지원 밝혀져
연처방액 1천억 넘는 '리바로 제품군'도 포함되며 "부당 제공"
사측 "타사 사례 비교 공정위 조치 형평 잃어…법리 다툼 소지"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10/20 [07:17]

'리바로브이와 함께 활동'‥'100馬 캠페인 프로그램' 살펴보니

JW중외제약, 처방 증량 가능성 토대 집중 리베이트 대상 선정
'보물지도' 이름 붙여 처방량에 따라 현금 등 각종 지원 밝혀져
연처방액 1천억 넘는 '리바로 제품군'도 포함되며 "부당 제공"
사측 "타사 사례 비교 공정위 조치 형평 잃어…법리 다툼 소지"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10/20 [07:17]

'당뇨병에 안전한 스타틴, 리바로 - 리바로브이와 함께 활동 - 종병 신경과외, 병원, 의원 : 16년 주요 target'

 

JW중외제약이 본사 차원의 판촉 계획을 담아낸 프로그램(자료)의 일부 내용이다. 

 

이 회사가 '백마(100馬) 캠페인'이라는 제목으로 처방량에 따른 현금 등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약 처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병원 목록엔 '보물지도'라는 이름을 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보물지도는 처방 증량 가능성을 토대로 집중 리베이트 대상이 선정된 자료다.

 

이 회사는 병·의원의 기존 처방량을 근거로 보물지도를 마련,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오래도록 운영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이에 공정위는 이 회사가 지난 2007년에도 부당 지원으로 제재를 받았음에도 위법행위를 되풀이했다는 사실 등을 감안, 역대 최대인 298억(잠정)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2월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62개 품목의 약품 처방을 늘리려 전국 1,500여개 병원에 70억 상당의 부당한 경제적 이익(리베이트)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특히 100馬(처방액 100만원당 현금 100만원 지급) 캠페인 프로그램 아래 2014~2018년까지 18품목의 약품 처방 유지·증대를 목적으로 전국 병·의원에 대한 각종 경제적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본사 차원의 판촉 계획(백마 프로그램)을 수립했으며, 2014년부터 현재까지 각종 수단을 동원, 1,400여 병·의원에 대해 2만3,000여회에 걸쳐 65억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이들 18품목엔 리바로, 리바로브이, 가드렛, 가드메트, 위너프, 트루패스, 페린젝트, 악템라, 라베칸, 에소메칸, 기초수액, 가나칸, 피나스타, 엔커버, 시그마트, 발사포스, 올멕, 콤비플렉스엠시티페리주 등 주력 제품들이 적지 않았다.

 

이 중 리바로와 리바로브이 등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 '피타바스타틴' 기반 리바로 제품군은 연간 처방액 1,000억을 넘는 이 회사의 간판 중 간판 약으로 꼽힌다. 

 

리바로브이는 고혈압치료제 성분 발사르탄을 합한 복합제로 8년 전부터 판매되고 있다.

 

이날 공정위 구성림 지식산업감시과장은 이 회사의 리베이트 적발에 따른 과징금 부과와 관련해 "처방권이 있는 의사에게 부당하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함으로써 고객(환자)에게 적합한 약보다는 의료인에게 이익이 되는 약이 선택되는 왜곡된 결과를 초래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는 공정위의 발표 직후 낸 입장문을 통해 "타사 사례들과 비교해 이번 조치는 형평을 잃었다"며 "의결서를 송달받는 대로 세부 내용을 검토한 뒤 행정소송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공정위가 2018년 이전에 계약됐던 임상 및 관찰연구의 위법행위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해 관련 매출액을 정했고, 2021년 강화시킨 과징금 고시를 적용했다"며 "법리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 18품목 판촉 계획이 수립된 점을 공정위가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계획 자체가 위법이 아니라 일부 임직원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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