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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신약 임상 아픔', 글로벌 항암제 개발로 씻는다

LG화학, 작년 인수 미국 항암 전문 제약사 아베오 M&A 마무리…연초 '티굴릭소스타트' 유럽 3상은 철회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1/19 [07:32]

'통풍 신약 임상 아픔', 글로벌 항암제 개발로 씻는다

LG화학, 작년 인수 미국 항암 전문 제약사 아베오 M&A 마무리…연초 '티굴릭소스타트' 유럽 3상은 철회

유율상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1/19 [07:32]

국내 의약품 관련 대기업이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에 대한 인수를 마무리, 글로벌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미 보스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합병(M&A)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돼 최근 유럽 3상 승인 신청이 취하된 통풍 신약후보물질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아픔을 씻어낼 호재를 맞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의 생명과학 자회사 LG CBL에 7,070억원(5억7,100만달러)을 출자했고, 20일 최종 M&A를 마무리한다. 

 

M&A와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달 초 미국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된 후 이달 초 아베오 주주총회와 이번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석 달 전 미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약(항암제)을 갖고 있는 아베오를 약 8,000억원에 인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사가 FDA 허가 신약이 있는 국외 업체를 인수한 사례는 처음이다.

 

20여년 전 국내 첫 FDA 신약 허가(팩티브)를 받았던 LG화학(전 LG생명과학)은 아베오 인수로 세계 30위권의 제약사(바이오제약사)로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년 전 신장암 표적치료제 ‘포티브다'를 FDA로부터 허가받았던 아베오는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한 기업으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었다.

LG화학은 이 회사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내 항암 제품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적으로 가장 큰 제약 시장인 미국에 다양한 자체 개발 신약을 시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연구개발(R&D)에 2조원을 투자키로 한 LG화학은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부문에서 4개 이상 신약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당뇨병,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확대, 2027년 2조원을 이룰 수 있다는 목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자사 바이오사업 40여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지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사는 스페인 의약품·의료기기청(AEMPS)에 신청한 티굴릭소스타트의 글로벌 3상 계획을 철회했다고 지난 10일 공시한 바 있다. 

 

글로벌 신약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티굴릭소스타트는 작년 중국에 이어 올초 유럽에서도 임상 디자인 수정 요구를 받아 글로벌 개발에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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