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약인데 생동 어렵다고? 7개 복합성분 '고덱스' 어떤 약이기에연매출 600억 넘는 대표적 간장약…특허 만료에도 허가된 제네릭 없어 "생동 초기부터 좌절, 생물약보다 개발 까다로워"국내 대표적 간장약 '고덱스캡슐'(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제네릭 개발이 요원하기만 하다.
7개 복합성분의 화학약인 고덱스는 2년 전 특허가 끝났음에도 제네릭 개발에 필수적인 생물학적동등성(생동)조차 잘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제네릭은 허가된 품목이 없다.
연매출 600억원을 넘는 고덱스는 간장약의 대명사인 우루사(대웅제약)의 매출을 3~4년 전부터 추월, 이 시장에서 1위를 다지고 있다. 생산 실적도 763억원을 웃돈다. 이런 블록버스터 약을 일부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 전·후로 제네릭 개발을 준비 중이었지만, 생동 단계부터 좌절한 것으로 알려져 왜 그런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고덱스는 화학의약품이다. 화학약은 생물약보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쉬운 편이다. 그럼에도 고덱스는 생물약 못지 않게 더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고덱스는 복합제다. 그것도 오로트산카르니틴+항독성간장엑스+아데닌염산염+피리독신염산염+리보플라빈+시아노코발라민+비페닐디메틸디카르복실레이트의 7개 성분으로 구성됐다.
고덱스는 7개 성분의 복합 화학약으로, 생동에 걸리는 시간이 비교적 긴 데다 비용도 다른 제네릭보다 훨씬 많이 소요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제약사 한 개발 담당자는 "3가지 성분의 3제 복합제도 제네릭 개발이 쉽지 않은데, 7개 성분의 복합제라면 생동 초기부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대조약 선정에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고덱스는 생동 기준에서 중요한 혈중 농도와 연관돼 수치 맞추기가 다른 약보다 힘들고, 보완 자료도 적지 않다"며 "화학약인 데도 생물약보다 오히려 개발이 더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약품 개발 담당자는 "제약사들이 최근 복합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그러나 고덱스는 다르다. 개발에 공을 들이기 전에 몇 몇 제약사들은 실패를 맛봤다"고 밝혔다.
고덱스는 20여년 전 한서제약(현 셀트리온제약)이 개발한 간치료제 및 항지간제(개량신약)로, 한미약품이 2915년부터 1년간 판매(공동 판매)한 후 해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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