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지난 1월 한달간 집계한 원외처방 매출 기준(유비스트)으로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성분명 :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167억여원을 달성, 국내 최다 처방된 전문약으로 올라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수입약의 처방 매출을 넘어선 것. 

회사 측은 “2000년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래 국내제약사 자체 개발 전문약이 원외처방 매출 시장 1위를 차지한 첫 사례”라며 “수입약 일변도인 한국 약품 시장 환경 속에서 일궈낸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로수젯은 9년 전 시판 이후 1년여 만에 243억의 처방액을 나타낸 데 이어 작년에만 1,788억의 처방액으로 국내제약사 자체 개발 ‘단일 제품’으론 최다 원외처방 매출을 기록했다.  

자료 : 한미약품

이처럼 고성장세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은 탄탄하게 구축된 효능의 임상적 근거들이 뒷받침되며 지금까지 로수젯을 이용한 임상연구 15건이 SCI급 국제 저널에 등재됐는데, 이는 스타틴 기반 복합제 중 최다 임상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된 로수젯 대규모 연구(RACING Trial)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되며 폭발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RACING 연구를 기반으로 한 7편의 하위 분석 결과도 다양한 환자군(당뇨병 동반, 노인, PCI 이후,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대사증후군 등)에게서 로수젯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이 확인되는 등 잇따라 유명 학회지에 등재되기도 했다고 이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 측은 "로수젯 외에도 매출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 제품으로 채우고 있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는 등 의료진과 환자를 위한 약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활발히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