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동갑내기 '제약사 3·4세', 경영 지배력↑‥그룹 최다 지분도대원제약 백인환 대표·동화약품 윤인호 부사장, 1984년생으로 10여년 전부터 경영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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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인 백 사장과 윤 부사장은 10여년 전부터 회사 간부 및 임원 등 위치에서 경영 수업을 쌓으며 2020년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섰다.
백 사장은 전무에서 작년 초 경영 총괄 사장으로, 윤 부사장도 전무에서 약 2년 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 중 백 사장은 최근 대표이사에 올랐다. 윤 부사장은 동화약품의 최대주주인 동화지앤피(DWP홀딩스)의 현 대표다.
이 둘은 재경실 및 전략기획실장, 마케팅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요직을 맡았으며, 지분율도 부친(2세 백승호 회장) 다음으로 많았다.
지분율(작년 11월 기준)은 대원제약에선 백승호 회장(9.84%), 백 사장(5.93%)으로 나타났지만, 백 회장의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이 현재 최대주주(11.58%)로 돼있다.
그러나 이번에 백 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백 사장이 새 대표가 되면서 부·자 지분율을 합치면 15%를 넘어 백 부회장보다 (지분율이) 많아 백 회장이 지분을 백 사장으로 몰아주면 최대주주는 바뀐다.
동화약품은 윤도준 회장의 장남인 윤 부사장이 오래 전 경영을 장악했다는 평가다. 그룹 지분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오너 일가에선 지분율이 윤 회장(5.13%)에 이어 윤 부사장(2.3%)으로 집계됐지만, 윤 부사장은 동화지앤피와 DWP홀딩스의 대표이사로서 DWP홀딩스(15.22%)는 가송재단(6.39%)보다 약 10%나 압도적으로 많다.
앞서 대원제약은 대표이사 체제를 백승호 회장·백승열 부회장에서 백승열·백인환 각자 대표로 변경한다고 지난 19일 오후 늦게 공시했다.
이 회사는 故 백부현 창업주의 장남인 백 회장과 차남 백 부회장이 오랫동안 형제 경영을 해오다가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숙부·조카 경영 체제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