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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도 아닌데 왜 우리가?‥중견 집단 모인 제약사 '집중 감시'

공정위 "광동제약 외 다수 제약사 부당 내부 거래 혐의 포착"
제약사들, 외부 감시 느슨·오너 일가 비중 높아…모니터링 대상
대기업 위주→자산 규모 5천억 이상 중견집단 대표 제약 분야도 '조사'
광동제약, 종속사만 10개 넘어…'핵심 계열 대행사'에 외국법인도 4개나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09/15 [07:17]

대기업도 아닌데 왜 우리가?‥중견 집단 모인 제약사 '집중 감시'

공정위 "광동제약 외 다수 제약사 부당 내부 거래 혐의 포착"
제약사들, 외부 감시 느슨·오너 일가 비중 높아…모니터링 대상
대기업 위주→자산 규모 5천억 이상 중견집단 대표 제약 분야도 '조사'
광동제약, 종속사만 10개 넘어…'핵심 계열 대행사'에 외국법인도 4개나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9/15 [07:17]

광동제약이 부당 내부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는 등 중견 집단이 모인 제약사들이 공정위의 집중 감시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공정거래법에 저촉되는 부당 내부 거래는 그간 대기업들 위주로 조사(현장 조사)됐는데, 광동제약에 이어 다른 제약사들을 타깃으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견기업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분야가 제약으로, 공정위가 "광동제약 외 다수 제약사의 계열사 등 부당 지원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이는 중견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중간 결과)라는 게 공정위 측 설명이다.

 

중견기업집단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간 규모의 기업으로 통상 자산 규모가 5,000억 이상 10조원 미만에 해당된다.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보다 대표적 중견기업집단으로 꼽히는 제약사들은 외부 감시가 느슨한 데다 오너 일가 비중도 높다고 공정위 측은 밝혔다.

 

연결 기준으로 연매출(작년 1조4,315억) 1조 넘는 광동제약만 해도 자산 총계가 9,887억(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작년 동기(9,320억)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창업주 2세가 오래도록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광동제약은 연결 대상 종속사(계열사)만 10개 넘는데, 이 중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사가 핵심으로 부당 지원과 관련해서도 지적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이 대행사를 인수한 직후 연매출이 1조를 넘어섰다.

 

이 회사는 외국법인도 4개나 거느리고 있어 조사 결과가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 재무 담당 임원은 "부당 거래 조사는 그동안 대기업 위주로 이뤄졌지만, 광동제약처럼 종속 회사가 적지 않는 여러 제약사가 타깃이 되고 있다"며 "제약사들의 대응 여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광동제약 등에 기업집단감시국 소속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연초 업무 계획을 통해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편법적 부(富)의 이전, 독립·중소사의 경쟁력을 잠식하는 부당 지원 등을 집중 감시할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자료 : 공정위

공정위에 따르면 중견기업 매출 비중이 최고인 분야는 제약(58.2%)이었고, 다음으로 의류(43.7%), 식료품(35.4%), 비금속 광물제품(35.0%), 음료(33.1%) 등으로 나타났고, 특히 광동제약은 제약사로선 드물게 음료 비중도 상당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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