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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청신호…4년 재수 끝 암질환심의委 통과

재정 분담 조건으로 2차→1차 치료제 건강보험 적정성 판정…후발 '티쎈트릭'도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1/07/15 [05:57]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급여 확대 청신호…4년 재수 끝 암질환심의委 통과

재정 분담 조건으로 2차→1차 치료제 건강보험 적정성 판정…후발 '티쎈트릭'도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1/07/15 [05:57]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가 4년 재수 끝에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의 관문을 마침내 통과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14일 오후 늦게 비대면으로 열린 회의를 통해 키트루다의 폐암 1차 단독 요법에 대해 급여 적정성 판정을 받았다.

 

키트루다는 2차에서 1차로 급여 확대되는데, 다만 재정 분담을 조건으로 통과됐다. 

 

EGFR(표피성장인자수용체) 또는 ALK(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페메트렉시드+플라티눔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파클리탁셀+카르보플라틴 병용)도 급여 적정성으로 평가됐다.

 

앞서 키트루다는 지난 5월 방광암 2차 이상 단독요법 및 불응성 또는 3차 이상 치료 이후 재발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단독 요법에 한해 급여 적정성 평가를 받았다.

 

한 해 약값이 1억원 가량에 달하는 고가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지난 2017년 8월 폐암 2차 요법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 뒤 MSD 측이 9월부터 1차 요법에 대한 급여 확대를 신청했지만, 건강보험 재정 분담 문제로 번번이 좌절됐다.

 

그러나 제약사가 일정 부분 재정을 분담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약제급여평가위의 심의를 기다리게 됐다.

 

사측은 "재정 분담과 관련해선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데 일부 수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면역항암제인 '티쎈트릭'(로슈)도 이날 회의를 통해 키트루다처럼 재정 분담 조건으로 급여 적정성 평가를 받았다.

 

3년 전 급여(폐암 2차)를 받았던 티쎈트릭은 올 4월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으로 추가 적응증을 취득한 후 1차 치료제로의 급여 확대도 신청됐고, 후발임에도 건강보험 확대에 대해 청신호가 켜졌다.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부작용을 줄인 의약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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