藥 수출 증가↔내수 급감‥바이오약품 '희비', 국내 판매 악재 커져
바이오시밀러 국외 위탁생산·수주 늘고, 독감 백신 수요 감소 분석
약품, 올 3월 전년比 수출 12.8%↑…2월 판매 5.2%↓ '역성장 5달만'
1개월 넘는 전공의 이탈, 의료 공백으로 치료제 구매에도 악영향
선호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4/02 [05:27]
의약품 수출은 증가된 반면 내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약품인 바이오시밀러와 백신(독감 백신)이 수출·내수 증·감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기관들의 진료 축소 등에 따른 약품의 수요가 떨어지며 국내 판매에 대한 악재가 커지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약품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8% 늘어난 약 8억2,000만달러(1조1,000억원)인 데 반해 지난 2월 국내 약품 총판매액이 2조4,787억으로 전달(2조6,031억)보다 5.2% 줄었다.
이에 약품 수출이 5개월 연속 성장했지만, 국내 약품 시장은 5달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국내 약품 시장을 이끌었던 독감 백신이 올해들어 질환 유행 둔화 및 공급 과잉 등으로 수요가 침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개월 넘게 계속되는 의료 공백과 그에 따른 진료 단축 등으로 치료제 수요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대형병원들의 운영이 축소되자 의료기관들의 수액과 항암제 등 치료제 구매도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의료 공백이 시작된 2월 말부터 외래 및 입원, 수출 등이 20% 이상 줄었다.
이에 더해 정부의 의약계 불법 리베이트 신고 센터 운영 등 단속 강화로 제약사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말부터 의대 교수들까지 외래·수술을 줄이겠다고 선언, 환자 수가 감소하면서 약품 공급에도 악영향을 주는 등 의약계에선 의대 증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악재만 커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약품 수출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수출은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
2024년 3월 수출 추이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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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약품을 비롯한 바이오헬스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0.0% 늘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약 수출은 바이오약품(바이오시밀러)을 위주로 국외 위탁생산 확대 및 수주 증가에 따라 전년比 15.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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