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의료기관 136곳 총파업 앞두고 '勞ㆍ政 추가 협상'에 촉각

복지부·보건의료노조, 11번 실무 교섭 벌였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인력 확충 등 실질적 정부 해결책 제시 여부 관심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1/08/29 [07:25]

의료기관 136곳 총파업 앞두고 '勞ㆍ政 추가 협상'에 촉각

복지부·보건의료노조, 11번 실무 교섭 벌였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인력 확충 등 실질적 정부 해결책 제시 여부 관심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1/08/29 [07:25]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소속 의료기관 136곳이 내달 2일 총파업을 앞두고 내주 노·정(勞政) 추가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27일 쟁위행위 찬·반 투표에서 90%의 찬성률로 파업이 예고된 9월2일 (파업을) 시작키로 하자 합의를 위해 노조와 추가 협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사진=보건의료노조

보건복지부는 전날인 26일 노조와 11번째 노·정 실무 교섭을 벌여 의료 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강화 등 핵심 쟁점을 논의했지만,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복지부는 28일 설명 자료를 통해 "내주 중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추가 협상을 요청할 방침"이라며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 중 간호 인력 기준 등 개선이 시급한 사항에 대해선 개별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노조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할지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파업에 대비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며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시설, 종합병원 응급실 등을 24시간 비상진료체계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 파업은 더 이상 이대론 버틸 수 없어 코로나 최전선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피눈물로 호소하는 세상에서 가장 절박한 파업"이라고 하소연했다.

 

노조는 "복지부와 노·정교섭에서 합의점을 만들기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정부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 내주 정부가 인력 및 공공의료 확충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예고대로 9월2일 7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조는 "환자 안전 사고가 발생치 않도록 응급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에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필수 인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업에 참가할 의료기관으론 국립중앙의료원 등 감염병 전담병원, 서울아산병원과 고대의료원 등 사립대병원, 부산대·충남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국립암센터·보훈병원 등 특수 목적 공공병원, 녹색병원 등 민간 중소병원, 정신·재활·요양기관들을 포함해 주요 의료기관(136곳)이 포함됐다.

 

노조는 감염병전문병원 및 공공의대 설립, 코로나 치료병원 인력 기준 마련과 생명안전수당 제도화,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1개씩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구축과 공익적 적자 해소,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대근무제 시행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