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한국형 바이오 전문인력 프로그램(나이버트)'이 운용되며 백신·바이오 전문인력 양성에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아일랜드 국립바이오전문인력 양성 센터인 '나이버트(NIBRT)'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추진했고, 최근 계약이 성사됐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은 연세대(총장 서승환)와 나이버트(NIBRT·대표 달린 모리시)가 이 프로그램의 국내 도입을 위한 멤버십 및 컨설팅 계약을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설립한 국제적 수준의 바이오공정 인력 양성 기관인 NIBRT(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Training)는 실제 바이오공정과 비슷한 규모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교육장에서 구직자, 재직자, 학위 소지자 등 연 4000명을 대상으로 실습 중심의 학위과정 및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수행하고 있어 국내 바이오산업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꼽혔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2025년까지 600억원을 투입, 바이오공정인력 양성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 작년 10월 공모를 통해 인천시(시설 운영)-연세대(교육 프로그램 운용) 컨소시엄을 K-NIBRT 사업단으로 선정하고, 이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협의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나이버트 도입 및 운용, 산업부는 교육장 시설·설비 구축을 각각 맡고 있다.

최근 계약에 따라 K-나이버트 사업단은 아일랜드 나이버트의 글로벌 파트너로써 위상이 확보되며, K-나이버트 교육 이수는 나이버트 교육 이수와 국제적으로 동일한 효과를 갖게 된다. 글로벌 멤버십은 미국 제퍼슨대, 호주 시드니공과대학, 중국 BRTAG 등이다.

연세대와 나이버트는 7년간(2021∼2028년) 라이선스 허가 및 공동 브랜딩, 교육 과정 및 노하우 전수, 지적 재산권 등에 대한 상호 동의 및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연세대는 나이버트 계약 기간 동안 학위 보유자, 재직자, 취업 준비자 등을 대상으로 국제적 수준의 나이버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계약 기간 이후엔 한국 현실에 맞는 한국형 NIBRT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용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정부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재정 자립화 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추진 체계(법인 설립 등)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복지부 조귀훈 보건산업진흥과장은 "한국형 나이버트 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송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 메카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특히 올 9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국제적 수준의 백신 전문인력도 양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