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현장]'52% 득표 대역전'‥표대결 2%p→4%p 반전한미사이언스 주총 개표 결과 '모녀' 측 약 48%↔'형제' 측 약 52% 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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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시작 전만 해도 우호지분은 모녀 측이 42.67%, 형제 측이 40.56% 정도 확보했다.
지분율은 지난주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 편을 들어 유리했지만, 주총 이틀 전에 국민연금이 모녀 측 지지로 역전됐지만, 주총을 통해 다시 역전됐다.
개표 결과 형제 측 이사 후보 5명이 약 52%를 득표한 반면 모녀 측 이사 후보 6명은 50%를 넘지 못한 채 약 48%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에 통합을 주도했던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불발(후보 6명 부결)됐다.
반면 형제 측 이사 후보 5명은 모두 선임됐다.
주총엔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있는 주식 6,776만3663주 중 88%(현장 참석 및 위임장 및 대리인 포함) 정도인 5,962만4506주가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6,000만여표가 모이다보니 의결권 확인부터 개표까지 난항을 겪는 등 주총 개최 시간 오전 9시보다 3시간30분이나 늦게 개회했고, '의장 권한대행 자격' 논란도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총장에 몰려든 주주들은 곳곳에서 불만을 표출했고, 소란도 일어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대표이사의 대리로 의장 역할을 한 '미등기임원' 신성재 전무이사는 주총장에서 개표 결과도 발표했다.
이 여파로 주총 직후 임 부회장은 OCI홀딩스 사내이사를 자진 사임했고, OCI 측은 "한미와의 통합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총이 끝난 후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은 "주주라는 원팀이 법원도 이기고 국민연금도 이기고 다 이겼다"며 "전부 이제 화합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도 "가족 다 같이 합쳐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