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1회 휴진' 대학병원 속출…"정책 강행 시 5월 이후 의료 완전 붕괴"서울의대 방재승 비대위원장 "정부 안 변하면 5월1일 2기 수뇌부 4명 병원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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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 위원장은 "3월에 막아보려고 했지만, 막지 못했고, 4월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한국 대학병원이 무너지고, 진료와 교육도 무너졌다"며 "어찌 보면 국가 전체의 위기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환자를 보고 있을 수 없다"면서 사직의 뜻을 내비쳤다.
방 위원장은 "교수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사직"이라며 "정부가 우리의 진정성을 믿지 못한다면 물러날 수밖에 없고, 저를 포함해 2기 비대위의 수뇌부 4명은 5월1일자로 병원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30일 하룻동안 응급, 중증, 입원 환자를 뺀 부문에서 개별적으로 선별적 진료를 중단한다"며 "내달 1일 3기 수뇌부가 출범하게 되는데, 3기는 의사 정원에 대한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의사 수 추계에 대한 연구 논문을 공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대 교수들이 예고한 집단 사직을 하루 앞둔 가운데 주요 병원들의 휴진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대, 충남대, 서울대,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등이 이미 주 1회 휴진을 결정했고,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도 이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 비대위엔 30여개 의대 및 병원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대 교수들의 주 1회 휴진과 사직 표명에 유감이라며 의료계가 요구하는 증원 원점 재검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