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藥外談]주가 1만원도 안되는 제약사, 아직도 유전 개발에 투자?

김영우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4/06/04 [06:00]

[藥外談]주가 1만원도 안되는 제약사, 아직도 유전 개발에 투자?

김영우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4/06/04 [06:00]

[칼럼 - 약외담(藥外談)]

 

오래 전 유전 개발에 나섰던 제약사가 있다.

 

대한뉴팜이다. 

 

2000년대 국내 중소제약사가 막대한 돈이 드는 외국 유전 개발사에 투자한다는 소식은 화제가 됐었다.

 

이 회사 오너 얘기를 차치하더라도 대기업도 꺼렸던 이 개발에 주가 1만원도 되지 않는 제약사, 그것도 중소사(코스닥 상장사)의 이 투자는 놀라움이었다.

 

아니 반신반의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지난 2007년 해외 자원 개발 투자 사업 진출을 선언했던 이 제약사는 2010년대 들어 투자사에 대한 석유 시추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공시)했다.

 

2010년 초·중반 사업보고서엔 이 내용이 비중있게 담겨 있었다.

 

당시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의 유전 확보 등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360억)를 공시했고, 유전 개발說로 6,000원대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원 이상 2배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가 보이지 않자 (투자 선언한지) 20년 가까이 지나도 주가는 1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다. 현재 주가는 8,000원대.

 

대통령이 어제(3일) 직접 발표한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탐사·시추'에도 이 회사의 주가는 요동치지 않았다.

 

제약사라 그런지 이날 에너지 및 유전 관련 회사의 주가가 상한가를 친 것과 대조적이었다.

 

전문약, 비급여약품(비만&웰빙주사), 동물약 부문을 핵심으로 사업 중인 이 회사의 유전에 관한 내용은 2010년 중반 이후부터 사라졌다.

 

이 회사가 투자한 영국 석유·가스 전문 기업인 '카스피안 선라이즈'만 사업보고서에 남아있을 뿐이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카스피안 선라이즈에 투자(일반투자)를 유지 중이라고만 나와있다.

 

산유국 타령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여러 국가에도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7광구만 해도 일본과 오래도록 공동 탐사(현재는 중단)하지 않았는가.

 

유전 개발은 정치적으로 떠나 장기적이고 천문학적 돈('혈세')이 드는 국가적 사업이다.

 

그러나 이 회사의 이 사업은 좋게 보면 기업의 이윤 창출 등을 위한 미래 투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중소제약사의 이런 '오랜 제약 외 투자'는 그래도 눈여겨볼 만하지 않을까. <편집인>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