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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신, 내성 여부 확인 못한 채 시술 반복돼…국내 사전 규제 필요"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 기자간담회 개최…"허가제 도입으로 규제 강화해야"
위원들 "현재 신고제로 사고 예방 어려워, 내성 위험도 높아져…미용 외 치료 고려 중요"
시술 효과 감소 74%→병원 이동 44% '응답'…"제품별 안전성·품질 차이 환자 가장 궁금"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3/12/06 [14:30]

"톡신, 내성 여부 확인 못한 채 시술 반복돼…국내 사전 규제 필요"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 기자간담회 개최…"허가제 도입으로 규제 강화해야"
위원들 "현재 신고제로 사고 예방 어려워, 내성 위험도 높아져…미용 외 치료 고려 중요"
시술 효과 감소 74%→병원 이동 44% '응답'…"제품별 안전성·품질 차이 환자 가장 궁금"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12/06 [14:30]

"내성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톡신 시술이 반복되고 있어 국내에선 사전 규제가 필요합니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위원장 문옥륜)가 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열린 안전한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문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가장 대중화한 미용 시술로 보툴리눔 톡신이 사용되고 있지만, (톡신이) 치료용으로도 쓰이고 약인 만큼 안전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글로벌 사례를 바탕으로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규제 및 관리 방향성’을 주제로 발제한 연세대 K-NIBRT(나이버트) 사업단 김인규 교수<사진1>는 "미국에서 톡신을 취급하려면 모든 상황에 앞서 취급자와 취급 기관에 대한 사전 규제되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에선 이에 대한 사전 규제가 없고, 현재 신고제로 운영돼 관련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톡신 취급자 및 취급 기관에 대한 구체적 자격 설정 및 허가제 도입과 함께 철저한 역학조사 및 현장점검과 함께 정기적 점검과 교육의 시행, 관련 기록의 보존 의무화 등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박제영 대표원장<사진2>은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본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사용 실태’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절반 이상이 연평균 2회 이상, 한 번에 2부위 이상 시술한다고 답변, 국내 다빈도·고용량 시술 현황을 알 수 있었다.

 

또 톡신 시술의 효과 감소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전체의 74%에 달해 내성이 의심되는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난 반면 효과 감소 시 병원을 이동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4%로 꼽혔다. 

 

이에 대해 박 원장은 "병원을 이동하면서 시술 이력 추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환자는 물론 의료진도 내성 발생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술을 반복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걱정했다.

 

박 원장은 "환자들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제품별 내성 안전성과 품질 차이로 나타났는데, 실제로 의료현장에선 환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내성 안전성은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신경독소와 연관이 있고, 적정 용량과 주기를 지키지 않으면 내성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며 “톡신에서 면역원성이 생길 때엔 미용 목적 외에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도 직접적, 장기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허창훈 교수는 "환자가 희망하는 정보 중 제품별 품질 차이에 대한 정보는 크게 3가지 기준으로 볼 수 있다”며 "'내성 발생 위험이 없는가' '일관된 역가를 가지는가' '안정성(stability)를 갖췄가'는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톡신은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약품으로 면역원성 발생이라는 잠재적 위험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강화뿐 아니라 의료진·환자가 고품질의 제품을 선택해 내성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고 부위별 적절한 용량과 주기에 맞춰 시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는 지난 10월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톡신 사용 문화를 형성코자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소위원회로 출범한 바 있다.

 

문옥륜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김인규·엄중식·허창훈 교수, 박제영 원장 외에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등 6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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