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1년된 국내 개발 신약, 벌써 약가 인하 대상이라니…
대웅제약 '펙수클루정'도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건보공단, '4분기 협상 모니터링 약제' 신규 선정
판매 1년 후 누적 매출 500억 앞두는 등 고성장세
국내제약계 "적어도 국산신약엔 제도 적용 말아야"
신중돈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3/09/21 [07:15]
시판 1년된 국내 개발 신약이 신규 약가 인하 대상에 포함됐다.
대웅제약의 역류성식도염 치료 신약 '펙수클루정40mg'이 내달부터 약가 인하 모니터링 대상 약제로 선정됐다.
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일 공개(사전 공개)한 올해 4분기(10~12월)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위한 모니터링 대상을 보면 신약 위주의 100개 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국내사보다 신약이 많이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의 제품이 대다수였지만, 국내 개발 신약도 다수 포함됐다.
이 중 국내 34번째 개발 신약 펙수클루가 눈에 띈다.
펙수클루는 국산 30호 '케이캡정'(HK이노엔)에 이어 두 번째 P-CAB(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 계열 역류성식도염 신약으로 케이캡처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7월 시판된 펙수클루는 누적 매출 500억을 앞두고 있다.
시판 이후 올해 1분기(1~3월) 매출 100억을 넘었던 펙수클루는 올해 상반기 처방액만 해도 235억을 기록(유비스트)하는 등 고성장세다.
이처럼 사용량이 급증한 펙수클루가 이번에 약가 인하 대상에 올랐다.
사용량-약가 연동제는 약제 청구액이 예상 청구액보다 크게 늘어나거나 전년보다 청구액이 급증할 때엔 협상을 거쳐 약값이 인하 조정된다.
이번엔 예상 청구액이 30% 이상 증가되거나, 상한액이 조정된 약제가 전년 청구액 대비 60% 이상 증가 또는 10% 이상(50억 이상) 늘어나면 해당된다.
제약계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에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제약사들은 "적어도 국산 신약엔 이 제도를 적용시키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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