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신청국내 개발 코로나 백신으로 EUL 등재되면 국제 입찰 참여 계획…'합성항원' 방식 통해 초저온 설비 안된 중저개발국 보급 용이 기대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EUL) 등재를 위한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WHO EUL은 WHO가 코로나 등 긴급한 보건위기 상황에서 백신 및 치료제를 신속히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 기준에 맞는 의약품을 긴급사용목록에 오르는 것으로, 지난달 기준 11개의 코로나 백신이 등재돼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WHO는 자체 평가 시스템을 기반으로 백신 및 치료제의 임상 결과, 품질과 안전성 등을 엄격히 검토, EUL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데, 실제로 유니세프(UNICEF),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 Health Organization),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Global Alliance for Vaccines and Immunizations) 등 글로벌 기관 및 단체 등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WHO EUL 등재가 필수 조건으로 요구된다.
이 회사는 연내 WHO EUL 등재가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스카이코비원을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주 국내 첫 출하됐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7월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 및 유럽의약품청(EMA)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한 바 있다.
스카이코비원은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합성항원’ 방식이 적용돼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으로 중저개발국 국민 10명 중 8명은 여전히 코로나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해 합성항원 방식으로 냉장조건(2~8도)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스카이코비원이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한 중저개발국 보급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안재용 사장은 "개발 초기부터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추진하는 웨이브2(차세대 코로나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처음 선정되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스카이코비원이 드디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며 "글로벌 기관 및 각국 승인을 신속히 획득해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대응 및 백신 주권 확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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