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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로…MSDㆍGSK에 도전장 내민 국내사들 '쓴잔만'

SK바이오사이언스, '주사형 로타 백신' 효능 불충분으로 3상 조기 중단…HPV 예방백신 개발에도 종근당·아이진 등 고배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기사입력 2022/08/31 [05:17]

백신 개발로…MSDㆍGSK에 도전장 내민 국내사들 '쓴잔만'

SK바이오사이언스, '주사형 로타 백신' 효능 불충분으로 3상 조기 중단…HPV 예방백신 개발에도 종근당·아이진 등 고배

구연수 master@newsmac.co.kr | 입력 : 2022/08/31 [05:17]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백신 개발로 글로벌 제약사 MSD와 GSK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쓴잔만 마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중인 '주사형 영유아 위장관염(로타) 백신'의 임상 3상을 조기 중단한다고 지난 30일 공시, 로타 바이러스 백신의 국산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타 바이러스 백신은 국내외적으로 먹는 '로타릭스'(GSK)와 ‘로타텍’(MSD)만 있는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P2-VP8'라는 주사제로 이 두 다국적사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P2-VP8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중증 로타바이러스 위장관염 예방을 목적으로 개발한 재조합단백질 방식의 백신으로, 잠비아, 가나, 말라위 등 아프리카에서 건강한 유아를 대상으로 다국가 3상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3상 1단계 중간 평가 결과에서 기존 먹는 백신보다 위장관염 예방 효능이 낫다는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까닭으로 임상이 중단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즉 P2-VP8이 현재 허가된 먹는 로타 백신보다 중증 위장관염으로부터 더 효과적 보호를 제공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다. 

                   자료 : 금감원 공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5년 전 국제 비영리단체 패스(PATH : 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P2-VP8의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패스는 8,2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3상 2단계 시험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했다.
 
로타 백신과 같이 자궁경부암 백신도 국내사들이 개발을 접거나, 임상에 진척이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자궁경부암이 예방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도 MSD(가다실)와 GSK(서바릭스) 제품만 세계적으로 허가 및 접종되고 있다.
 
종근당이 HPV 백신 개발에 실패했다. 2상 단계에서 임상을 중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아이진, 유바이오로직스 등도 임상에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개발 성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신 개발 담당자는 "국내사들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로타 백신 개발에 잇따라 쓴잔을 마신 것은 기술 부족 등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도 고려해 꾸준한 임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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