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제를 결합한 새 고혈압복합제가 연달아 개발되고 있다.

국내외 대표 고혈압 치료 성분 '로사르탄'과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합한 복합신약이 올해 국내 처음 선을 보인 데 이어 유일 국산 고혈압 신약 '피마사르탄(카나브)' 기반 이뇨제 복합제 새 임상도 승인을 받았다.

로사르탄과 클로르탈리돈을 결합한 제품은 한미약품의 '클로잘탄정'으로 올 5월 허가된 후 이달부터 급여 시판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카나브정 단일제·복합제(카나브패밀리)만으로 한 해 1,000억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보령은 이번에도 또 다른 카나브 토대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티아지드계 유사 이뇨제 '인다파미드'를 합한 ‘BR1015’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지난 2일 승인받았다. 3상 승인이 신청된지 약 석달만이다.

자료 : 식약처

피마사르탄 30mg 단일 요법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에게 이 단일 요법과 ‘BR1015’ 병용 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3상이다.

국내 244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30여개월 동안 3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26년 제품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복합제가 허가되면 카나브 기반 복합제론 6호 제품이 된다.

그간 카나브를 합한 복합제는 듀카브(+암로디핀), 투베로(+로수바스타틴), 듀카로(+듀카브+로수바스타틴), 듀카브플러스(+암로디핀+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다. 

듀카브플러스는 이뇨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카나브 복합제(3제 복합제)로 지난 3월 허가된 후 지난달부터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내과(순환기내과) 한 원장은 "이뇨제는 고혈압 치료에 필수 성분"이라며 "그간 이뇨제로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많이 사용됐지만, 클로르탈리돈 등에 인다파미드까지 환자에 따른 맞춤 제제가 개발되고 있어 의료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티아지드계 이뇨제는 강력한 강압에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낮춰 주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시판된 새 고혈압복합제 클로잘탄은 로사르탄 단일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대비 클로르탈리돈의 뛰어난 혈압 강하 효과를 통한 차별화가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