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서울·울산·조선·전북·충북대병원 등 8곳복지부, 인천의료원·용인세브란스·창원한마음병원도 선정…시범사업 통해 전국 285개 지역 전담의료기관 등과 연계 체계 구축 예정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4월부터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의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서울), 인천의료원(인천), 울산대병원(울산), 조선대병원(광주), 용인세브란스병원(경기), 충북대병원(충북), 전북대병원(전북), 창원한마음병원(경남)의 8개 의료기관이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들 병원은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내 모든 의료기관에 아동학대에 대한 교육·자문 등을 하며 의료기관들을 연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시범사업은 서울,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충북, 전북, 경남 등 8개 시·도에서 우선 시작하며, 연말까지 성과를 평가, 17개 시·도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동학대 의심 신고, 조사·결정, 피해 아동 지원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 모든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역할은 중요한데, 진료 과정에서 발견한 아동학대 의심 사례에 대한 신고, 조사·결정 과정에서 필요한 진단서·소견서 발급과 의학적 자문, 피해 아동에 대한 신체적·심리적 치료 지원 등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동복지법에 근거, 이런 역할을 담당하는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할 수 있으며, 현재 전국에 285개 의료기관이 지정돼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런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이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시범사업’을 도입한 것.
이번 시범사업은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광역 전담의료기관’과 ‘지역 전담의료기관’으로 나눠 각자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이 제시될 예정이다.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역 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간, 아동학대 유관기관 간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광역 전담의료기관은 ‘아동보호위원회’를 설치, 아동학대 의심 사례에 대한 신고·자문·치료 등 직접적인 아동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지역 전담의료기관에 대한 교육·자문 등을 통해 관심을 환기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역 전담의료기관들은 학대피해아동 우선 진료 및 아동학대전담공무원·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한 자문 등 기본적 전담의료기관 역할과 함께 광역 전담의료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특히 서울시 거점전담의료기관으로 유사 사업 경험이 있는 서울대병원 아동보호위원회는 시범사업 운영 전반에서 의료적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이날 시범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와 광역 전담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시범사업 운영 설명회를 통해 기관 간 네트워크 구축이 기대된다.
이 설명회에선 시범사업 운영 매뉴얼, 서울대병원 아동보호위원회 운영 사례, 학대피해아동의 의학적 징후 및 평가 방법 등이 안내된다.
이후에도 복지부는 참여 기관 대상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지역별 시범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연말엔 워크숍을 통해 모범 기관을 선정키로 했다.
복지부 고득영 인구정책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아동학대 대응체계 공공화 이후 시스템 전반의 전문성을 높여가는 과정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사례 관리 전문성, 거점 아동보호전문기관 심리지원팀의 심리치료 전문성에 이어 의료적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첫 단계”라고 말했다.
고 실장은 "유관기관 간 연계·협력을 통해 아동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수준의 의료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피해 아동의 후유증 최소화 및 건강한 발달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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